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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여름을 더 화사하게, 미주 시니어를 위한 컬러 매칭 스타일

[로스앤젤레스=패션위클리USA=강지나] 나이가 들수록 검정이나 회색처럼 무난하고 관리하기 편한 색을 자주 선택하게 된다. 체형을 안정적으로 정돈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어두운 색이 얼굴 가까이에 오면 피부가 칙칙해 보이거나 전체적인 인상이 무거워질 수 있다. 특히 햇빛이 강한 미국의 여름에는 밝고 부드러운 컬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생기 있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시니어 패션에서 중요한 것은 화려한 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피부톤과 평소 스타일에 맞는 컬러를 골라 얼굴 주변에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름철 시니어에게 활용하기 좋은 색으로는 아이보리, 크림, 라이트 베이지, 스카이블루, 민트, 라벤더, 코럴, 소프트 핑크 등이 있다. 채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은 부드러운 색상은 피부톤을 편안하게 보이게 하고 전체적인 인상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평소 검정색을 즐겨 입는다면 상의까지 모두 검정으로 맞추기보다 밝은 컬러를 얼굴 가까이에 두는 것이 좋다. 검정 팬츠에 아이보리 셔츠를 입거나 네이비 원피스에 스카이블루 스카프를 더하는 방식이다. 익숙한 기본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 가지 밝은 컬러만 추가하면 큰 부담 없이 변화를 줄 수 있다. 흰색이 너무 선명하게 느껴진다면 순백색보다 아이보리나 크림색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드러운 화이트 계열은 피부의 붉은 기나 잡티를 덜 강조하면서도 여름다운 산뜻한 인상을 살려준다.

따뜻한 느낌의 피부톤에는 코럴, 피치, 살구색, 카멜, 올리브, 크림색이 잘 어울린다. 골드 액세서리를 착용했을 때 얼굴이 생기 있어 보이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계열의 색을 우선 선택해도 좋다. 반대로 차갑고 맑은 피부톤에는 라벤더, 로즈핑크, 스카이블루, 민트, 네이비, 쿨그레이가 자연스럽다. 실버 액세서리가 얼굴을 깨끗하게 보이게 한다면 이러한 차가운 계열의 컬러가 잘 맞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퍼스널 컬러의 기준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색이 얼굴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 바지나 스커트, 가방처럼 얼굴에서 떨어진 위치에 활용하면 된다. 얼굴 가까이에는 자신에게 잘 맞는 색을 배치하고 좋아하는 색은 소품이나 하의로 즐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컬러 활용법이다.

미주 시니어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시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 조합으로는 아이보리와 네이비, 스카이블루와 화이트, 라벤더와 라이트 그레이, 코럴과 베이지, 민트와 크림, 데님과 소프트 핑크 등이 있다. 아이보리와 네이비는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스카이블루와 화이트는 시원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만든다. 라벤더와 라이트 그레이는 부드럽고 우아하며, 코럴과 베이지는 얼굴에 따뜻한 생기를 더해준다. 데님과 소프트 핑크의 조합은 지나치게 꾸민 느낌 없이 자연스럽고 젊은 캐주얼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여러 색을 한꺼번에 사용하기보다 기본색 70%, 보조색 20%, 포인트색 10% 정도로 나누면 안정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지 팬츠와 아이보리 블라우스를 기본으로 입고 코럴색 가방이나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상의와 하의, 가방과 신발의 색을 모두 다르게 선택하면 복잡해 보일 수 있으므로 전체 색상은 세 가지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색을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체형도 한층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밝은 색은 시선을 끌고 어두운 색은 실루엣을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다. 얼굴과 상체를 화사하게 보이고 싶다면 밝은 컬러의 상의를 선택하고, 하의는 네이비나 브라운, 차콜처럼 차분한 색으로 균형을 잡는 것이 좋다. 배나 허리선이 신경 쓰인다면 무조건 검은색으로 감추기보다 세로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오픈 셔츠나 얇은 카디건을 활용해보자. 안쪽에는 밝은 상의를 입고 바깥쪽에 조금 더 짙은 색을 배치하면 몸의 중심선이 정돈돼 보인다.

상하의를 비슷한 색으로 연결하는 톤온톤 스타일도 시니어에게 잘 어울린다. 크림색 상의와 베이지 팬츠, 스카이블루 셔츠와 네이비 팬츠처럼 같은 계열 안에서 밝기만 다르게 연결하면 키가 더 커 보이고 전체적인 실루엣도 깔끔해진다. 여기에 포인트 컬러 한 가지를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더하면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여름에는 꽃무늬나 스트라이프, 기하학 패턴이 들어간 옷도 자주 찾게 된다. 패턴 아이템을 입을 때는 무늬 안에 포함된 색 중 하나를 골라 다른 옷이나 액세서리와 맞추면 자연스럽다. 블루와 화이트가 들어간 꽃무늬 블라우스에는 네이비 팬츠를, 코럴색이 포함된 원피스에는 베이지 샌들과 코럴 계열 립 컬러를 매치하는 방식이다. 무늬가 강한 옷에는 가방과 신발을 단색으로 선택해야 전체적인 인상이 복잡해 보이지 않는다.

밝은 옷이 아직 어색하다면 스카프, 목걸이, 귀걸이, 가방, 신발을 이용해 작은 컬러부터 더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얼굴 가까이에 착용하는 스카프와 귀걸이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피부톤을 환하게 보이게 한다. 여름철에는 무거운 장식보다 가벼운 실버, 골드, 진주, 라탄 소재가 잘 어울린다. 아이보리 셔츠에 터키석 계열의 목걸이를 더하거나 네이비 원피스에 진주 귀걸이를 착용하면 단정하면서도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시니어 패션의 목적은 나이를 감추는 데 있지 않다. 지금의 얼굴과 체형을 가장 편안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색은 젊어 보이기 위한 장치라기보다 표정과 분위기에 생기를 더해주는 스타일의 언어다. 이번 여름에는 익숙한 검정이나 회색 옷에 아이보리 셔츠, 코럴 스카프 또는 스카이블루 가방 하나를 더해보자. 작은 컬러의 변화가 평범했던 옷차림을 훨씬 산뜻하고 세련되게 바꿔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편안하게 즐기는 태도야말로 시니어 스타일을 가장 빛나게 만드는 컬러 매칭의 완성이다.

강지나 기자@패션위클리USA

강지나 기자
강지나 기자https://fashionweeklyusa.com
패션위클리USA 편집장이자 취재 기자를 맡고 있습니다. LA / OC 현장에서 패션, 트렌드, 푸드, 이벤트 전문 기사를 다룹니다 fashionweekly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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